인크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을 꿈꾼다” – 더벨

고훈 대표 “크라우드펀딩, 국내 엔젤투자의 양적 공백 메울 것”


양정우 기자 공개 2016-02-04 14:56:41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사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과 함께 하겠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운영하는 인크 고훈 대표(사진)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스타트업 성장’이라는 결과를 쌓아가는 것이 곧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의 ‘생존 조건’이라는 소신을 밝힌 셈이다.


고훈 인크 대표 2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비상장 중소기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자금조달 통로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본격적으로 제도가 시행됐다.

고 대표는 “그동안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초기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얻는 투자자와,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기업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국내 엔젤투자의 양적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의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500억~8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하며, 10여 개의 기업이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투자자와 일반투자자가 시너지를 내는 구조인 ‘투자자주도형 모델’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투자자 투자한도 완화 △의무예탁·보호예수 등 증권대행 업무 간소화 △유동성 높은 거래시장과 전문투자중개업자의 존재 △크라우드펀딩 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임장혁 사업개발팀장은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성패는 기업발굴 및 성장지원 역량에 달렸다”며 “인크는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발행기업과 투자자가 함께 성공할 수 있는 투자를 중개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인크의 발행기업 발굴 기준은 투자성과 대중성, 적합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내부심사팀은 물론 제휴를 맺은 전문투자기관과 함께 발행기업의 투자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크라우드펀딩에 적합한 구조의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잉크는 지난해부터 안정적인 기업 발굴과 성장지원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DSC인베스트먼트와 엔젤투자자협동조합, DS자산운용 등 전문투자기관과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해왔다. 하드웨어 전문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인 타이드인스티튜트, 사무공간 임대 스타트업 패스트파이브 등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임 팀장은 “인크가 구축하고 있는 사업 네트워크를 통해 초기기업의 자금조달 중개뿐 아니라 발행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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