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드인스티튜트, 8월 주말 4주과정 혁신학교 운영
나이·직업·국적 등 불문 도전정신·협업의지 갖춰야
다양한 분야 특강 듣고 토론..팀 단위 데모페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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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관점에서 과학기술 혁신가를 키워 한반도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발굴하고 싶습니다.”
비영리 사단법인인 타이드인스티튜트(대표 황동호)는 미래 한국을 선도할 혁신가를 양성하기 위한 ‘TIDE Envision University(TEU)’를 1기생을 오는 14일까지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TEU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해 한반도 등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한다. ‘미친 아이디어가 흘러갈 수 있는 장을 만든다’는 것을 내세운다. 나이·직업·국적 등 참가자격을 일부러 따로 두지 않고 도전정신과 협력의지를 강조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10주 과정 혁신학교인 싱귤래리티대가 ‘10년 안에 10억명의 인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재를 키우겠다’는 것을 처음에 표방했던 것과 비슷하다.
TEU는 8월에 4주간 매 주말(총 8일)마다 서울 종로 세운상가에 있는 세운홀에서 교육(참가비 100만원)이 이뤄진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BT(바이오기술), Space(우주) 등의 전문가와 기업인이 특강을 하고 활발하게 토론하게 된다. 특히 역사, 통일, 미래 교육 등 인문학적 관점을 융합해 참가자의 창의적 도전정신을 발현시킬 방침이다. 마지막날 데모페어 우승팀은 상표 출원, 공개강연 개최 등의 지원을 받는다.
황 대표는 “팀 단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성을 배가시키게 된다”며 “참가 자격을 따로 규정하지 않은 것도 오픈 마인드만 있다면 누구나 혁신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타이드 측은 1차 서류 심사와 2차 인터뷰를 거쳐 32명을 선발해 이 중 적지 않은 이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참가자들은 타이드인스티튜트에서 실시하는 다른 교육과정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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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타이드인스티튜트는 이달 말부터 서울 종로 세운상가에 있는 팹랩서울에서 청소년을 위한 메이커(Maker) 프로그램인 팹틴(Fab-Teen) 프로그램을 11번째로 진행하기로 했다. 교육은 11~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8월 17일까지 3주간 주 3회 하게 되며 모집은 오는 14일까지이다. ‘메이커‘는 3D프린터, 레이저커터 등을 활용해 필요한 것을 손수 만들고 공유하며 혁신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팹틴은 제작을 뜻하는 ‘Fabrication’(제작)의 앞머리인 Fab과 청소년을 뜻하는 ‘Teen’의 합성어로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의 원자연구소(The Center for Bits and Atoms)에서 시작된 Fab 교육을 청소년들에게 맞게 접목시킨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여러 아이디어와 의견을 융합해 효율적으로 ‘만들어보는 즐거움’을 경험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게 된다.
팹틴은 코딩 원리학습, 아두이노 센서 활용, 2D와 3D 모델링 프로그램 교육, 레이저 커터와 3D 프린터 사용, 아이디어 발상, 계획과 제작과정 분배, 시제품 제작, 제작물 발표회 등의 수업으로 이뤄져 있다. MIT 과정을 수료한 멘토들이 함께 하며 학생들을 돕는다. 우수작품을 낸 학생은 앞으로 팹랩서울에서 직접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한편 비영리 사단법인인 타이드인스티튜트는 팹랩서울을 비롯해 팹랩수원, 팹랩제주, K-Lab 양곤(미얀마) 등을 운영한다. ‘Startup Springboard(창업경진대회)’, ‘TIDE Insight(포럼)’, ‘TIDE Academy(창업아카데미)’, ‘TIDE-X 엑셀러레이팅’, 메이커톤(Make-a-Thon, 디지털 제조 행사)도 진행한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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