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운동, 교육과 경제 바꾼다” – Science Times

[창조경제박람회] 글로벌 포럼과 서울 메이커스 네트워크 발대식


2015.11.30 09:57 김지혜 객원기자


지난 28일 ‘2015 창조경제박람회’가 열린 서울 코엑스에서는 Let’s make Global 포럼이 열려 해외에서의 메이커 운동 확산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포럼에는 한국과학창의재단 김승환 이사장과 해외 유명 메이커 들이 참가해 경험을 공유하고, 메이커 운동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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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창의재단 김승환 이사장이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있다. ⓒ 김의제 / ScienceTimes


“글로벌 네트워크 공유해, 메이커가 세상을 바꾸는 날 오길”

김승환 이사장은 “이제는 과거에 상상속에만 있던 것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앞으로 상상하고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던 것들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며 “미래의 변화 뒤에는 호기심과 창의성이 있다.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메이킹이 중요하고, 미국·중국 등도 메이커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곳곳에서 일고 있는 메이커 운동이 국가 발전의 핵심 전략이 되고 있는데, 경제 부흥을 일으키는데 메이커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메이킹의 원동력은 국민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고 발전하는 메이킹의 생태계가 한국에도 마련됐다”며 “한국도 메이커 컬쳐를 만들려는 문화적 움직임이 일고 있고, 이는 경제적인 움직임. 창업을 증진시키는 움직임이다. 이를 통해 한국이 추구하는 창조경제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메이커 운동을 통해 한국의 교육과 경제시스템을 바뀌어야 한다. 메이커 사회가 되면 많은 기회를 갖게되고, 대량의 창조경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제2의 도약을 할 시기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미국, 아시아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공유해 모두가 메이커가 되서 세상을 바꾸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직 시작 단계인 국내 메이커 운동 확산을 위해서는 글로벌 메이커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해외 메이커들은 메이커 운동 확산을 위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할까. 미국, 중국 등은 메이커 활동을 취미수준의 DIY 단계를 넘어 창업으로 연계되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메이커가 취미 활동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창업과 관련된 메이커 활동으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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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포럼 강연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 김의제 / ScienceTimes


코딩클럽을 운영하는 하은희 대표는 “기술이 미래에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소비하는 것 뿐 아니라 만드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만드는 것과 함께 커뮤니티. 공동체가 중요하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아이디어를 비난하지 않는 창의적인 공동체가 매우 중요한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문화를 위해 코딩클럽 커뮤니티를 운영, 아이들에게 공동체 속에서 만드는 경험. 아이들을 만나 경험하게 하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중이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코딩 클럽을 통해 즐거움을 누리는 지능. 창의성이 발휘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메이커 운동은 제3의 산업혁명”

일본의 게이오대학교 히로야 다나카 교수는 메이커 운동 확산을 위해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히로야 다나카 교수는 “메이커 운동은 제3의 산업혁명이다. 아시아의 메이커 운동을 통해 일본은 디지털 제조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게돼 많은 로봇, 건축 설계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 이는 아직 뭔가 부족한 빙산의 일각 수준”이라며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부분을 알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빙산의 아래쪽에 있다. 네트워크가 메이커 활동에 끼치는 역할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 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빙산 아래쪽에 소프트웨어 부분을 간과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그는 “팹랩은 한 기관이 아니고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현재 양방향으로 움직이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디지털적 세계가 같이 움직이고 있는데 이 같은 네트워크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네트워크가 가진 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신발을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아프리카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전송, 일본에서 제작한 신발을 아프리카에서도 그곳만의 재료로 만드는 경험을 했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거리적 제약을 허문 사례이다.

미국에서는 메이커 기반 차업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형 메이커 스페이스가 운영돼 메이커 활동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바로 테크샵이라는 제조 공간을 제공해 주는 샵인데, 내년에는 한국에도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펄 더건 테크샵 CEO는 “테크샵은 만드는 사람들, 메이커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만들 수 있도록 기게를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활용할 수 있는 지원을 해준다”며 “사람들은 손으로 만드는 것을 잘하는데 도구 활용이 쉬워지고, 툴에 가격이 낮아지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만드는 메이커 활동을 더 많이 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창조경제 운동을 이끌고 있다. 혁신과 창의성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훌륭하며, 이 같은 움직임은 세계적으로 훌륭한 예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 많은 대기업 들이 있지만 작은 창업 기업들이 대기업과 같은 방식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닌 수요를 파악해 하나의 제품을 잘 만든다면 저규모로도 국제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형 메이커 활동을 통해 창업을 해 국제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얘긴데, 테크샵은 사람들이 꾸는 이 같은 꿈을 실현시켜 주는 것을 미션으로 삼았다.

그는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에는 난관이 많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해줘야 한다. 공공부문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라며 “한국은 아직 메이커 운동의 초창기기 때문에 글로벌 움직임을 배웠으면 좋겠고, 자기 주도적인 비전을 세워 추진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라고 제언했다.


메이커존에서 진행된 목공체험해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김지혜ⓒ ScienceTimes
메이커존에서 진행된 목공체험해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 김지혜 / ScienceTimes


서울지역 메이커스 발대식

포럼과 함께 메이커 운동 활성화의 일환으로 서울 메이커스 네트워크 발대식도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서울 메이커스 네트워크 선언문’을 발표하고, 메이커 네트워크 포스터 공개, 핸드 프린팅 등을 진행했다.

서울 메이커스 네트워크는 ‘메이커 운동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지역 내 장비·시설·메이커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대구·경북, 경기·인천, 대전·충남에 이어 4번째로 구축됐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금천구청 무한상상실, ETRI 차업공작소, 국립현대미술관 무한상상실 Art Fab. Lab., 서울대, 한양대 아이디어 팩토리, KIST 창업공작소, 성수 메이커스페이스, 이화여대 Fablab·Techshop, 서울 크리에이티브랩, 팹랩 서울, 오픈크리에이터즈, 메이커스빌, 랩C, Makers Lab., N15, 메이커스팩토리 등이 참여한다.

서울메이커스 네트워크는 거점기관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심이 되어 매 분기마다 정기 총회를 개최하고, 지역 내 메이커 콘텐츠 개발, 메이커 전문인력 양성, 메이커 창업 촉진, 메이커 문화확산 관련 현안 협업 및 정보교류 등의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메이커 포럼이 개최된 무대 옆에는 메이커 존이 전시돼 국내 메이커 들이 전시와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메이커 존에는 3D프린로 만든 착용 가능한 수트 형태로 제작된 태권브이와 대형 이순신 장군 동상, 진격의 오토마타 등이 전시됐다. 아울러,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3D 프린터 체험과 목공으로 스피커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됐다.


원문 보기 :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B%A9%94%EC%9D%B4%EC%BB%A4-%EC%9A%B4%EB%8F%99-%EA%B5%90%EC%9C%A1-%EA%B2%BD%EC%A0%9C-%EB%B0%94%EA%BE%BC%EB%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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