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시작한 ‘메이커’, 이젠 불황 뚫는 창업아이템 ‘우뚝’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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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구=류준영 기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메이커 릴레이 토크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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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드 인스티튜트 고산 대표가 한국 메이커 문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

 

“미국에선 2010년부터 메이커(Maker) 바람이 불었습니다. 아찔한 건 우리가 미국보다 3~4년 전 과거에 살고 있다는 점이죠. 다른 나라가 선점하면 우린 결국 틈새시장을 찾아야 합니다. 미국을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어요.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함께 얘기하고 그쪽으로 바로 가면 됩니다.”(타이드 인스티튜트 고산 대표)

“3D프린터는 개인 제조업뿐만 아니라 기존 제조업과 결합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 낼 겁니다.”(동국대학교 홍정모 교수)

‘한국 메이커의 미래’를 놓고 지난 20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선 ‘메이커 릴레이 토크 콘서트’라는 열띤 대화의 장이 열렸다. 수도권과 대구·경북지역 내로라하는 대표 메이커들이 메이커 문화 저변을 넓히기 위해 대중과 머리를 맞댄 자리였다.

‘메이커’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기술 기반의 제품·서비스를 스스로 구상하고, 조립·개발하는 사람 또는 단체를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류성걸 국회의원,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등 정부 차원에서 메이커 사업을 중점 지원하는 핵심 관계자들이 모여 행사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경청했다.

홍정모 동국대 교수는 최근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메이커들은 사업화 의지가 강하며 생업과 균형을 맞추고 싶다는 응답이 37% 가까이 됐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엠아이의 '부농젤리'
스튜디오엠아이의 ‘부농젤리’

 

홍 교수는 또 3D 프린팅 전문기업 ‘스튜디오엠아이’에서 출시한 3D조각 조명 브랜드 ‘부농젤리’를 예로 들며 “기존 제조업 제품에 개인이 기념하고 싶어하는 사진을 3D 프린팅을 통해 넣어 더 높은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었다”며 “기존 제조업과 개인의 메이커 활동이 합쳐져 새로운 창업아이템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3D 프린터 콘텐츠 전문 브랜드인 ‘고블린 3D’의 이동훈 대표는 오는 10월 1일 대구 동승로에 ‘팹 카페(Fab Cafe)’ 1호점을 개점한다. 이 대표는 “국내 첫 프렌차이즈 형태의 팹 카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아두이노 연구회 전직상 운영자는 “35세부터 75세까지 회원 연령층이 다양하다”며 “매주 토요일 3시간씩 임대 강의실에서 3D프린터 교육, 아두이노 보드(전자기기를 제어하고 동작하게 하는 작은 기판) 등의 수업을 받으며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등 창업의 꿈도 함께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우주인에서 메이커 창업가로 변신한 타이드인스티튜트의 고산 대표는 “구글에서 ‘오픈소스’나 ‘3D프린터’를 영어로 입력하면 관련 자료들이 쫙 뜨는 데 반해 국내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나 다음에서 한글로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언어의 장벽이 메이커 문화 저변 확산에 두고두고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는 11월쯤 서울에서 미국 MIT의 팹랩(Fab Lab), 실리콘밸리의 테크숍(Tech Shop) 등 전 세계 메이커 스페이스 운영자들을 초청한 콘퍼런스를 국내에서처음 가질 예정”이라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토크 콘서트에 앞서 ‘메이커스 네트워크’ 발대식이 열렸다. 메이커스 네트워크는 개인 메이커, 메이커 스페이스 운영자, 제조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메이커 문화와 교육, 경제와 관련한 사항을 협의하는 협의체다.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시작으로 경기·대전·경남·부산센터 등 5개 권역에 메이커스 네트워크를 운영해 메이커 운동 활성화와 관련 창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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