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운동, 한국서도 HW창업으로 이어질까? – ZD넷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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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커뮤니티 움직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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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드인스티튜트가 주최한 메이커톤


오픈소스 개념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 분야까지 덮치면서 각양각색의 주특기를 가진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이 늘기 시작했다. 3D프린터와 라즈베리파이나 아두이노처럼 기술이 공개되는 보드 플랫폼을 활용해 마음만 먹으면 하드웨어를 저렴하고 빠르게 만들어 사업을 해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아직까지는 미국에 해당되는 얘기다. 실리콘밸리를 강타하고 있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열풍 배경에는 메이커운동(Maker Movement)이 있다.

국내에는 아직 낯설지만 메이커운동(Maker Movement)은 미국에선 이미 대통령까지 챙기는 국가적 아젠다의 반열에 올라섰다.

메이커는 소비자에 머무르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쓰는 사람들이다. 이 운동을 적극적을 후원하고 있는 칩셋 업체 아트멜에 따르면 미국 성인 약 135만 명이 메이커로 활동하고 있다. 3D프린터 제품, 공동 작업장 대여 서비스 등 메이커 관련 산업은 22억 달러 규모에 이르렀다.

지난 6월18일 백악관에서는 메이커들의 축제인 ‘메이커페어’가 열렸다. 미국이 정부차원에서도 메이커운동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신호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참가자들에 “오늘의 DIY(Do It Yourself)가 내일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된다고 말했다. 메이커들의 프로젝트가 향후 수십 년 동안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을 만들 미국 제조업의 기초가 될 것이라는 말도 남겼다.

메이커운동은 미국에서도 아직은 취미에 가깝다. 조립형 가구 이케아나 장난감 레고,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인기만 봐도 ‘만들기’는 그 자체로 즐거움을 주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미국 정부의 바람처럼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을 일으키고 있다.

성공 스토리는 충분히 나와있다. 스마트폰에 꽂아 쓸 수 있는 신용카드리더기 ‘스퀘어’, 스마트워치 ‘페블’, 3D프린터 ‘메이커봇’이 모두 메이커들의 공동 작업장인 메이커스페이스를 통해 나왔다.

이 밖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터리로 움직이는 스케이트보드, 스마트폰용 시력테스트 기기, 세계에서 가장빠른 전기 오토바이, 킥스타터에서 200만 달러 이상을 모은 3D프린팅 펜도 있다.한국은 어떨까? 지난 7월 정부는 1천만 창의 메이커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초중고생, 일반인, 예비창업자 등 약 1천만 명에게 3D프린팅 활용교육이 실시된다. 또 과학관, 도서관 등의 무한상상실과 초중고등학교에 3D프린터가 보급된다. 2017년까지는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3D프린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130개의 셀프제작소가 구축된다.

단순히 3D프린터 활용능력이 창의메이커의 조건인지는 의문이만 창조경제의 핵심과제가 일자리창출인 만큼 메이커운동이 일자리 창출의 열쇠가 되길 바라는 정부의 기대가 엿보인다.

정부의 의욕과 달리 아직 민간에서는 소수 테크 마니아들의 문화에 머물러 있다.

MIT가 처음 만들어 지금은 전세계 300여 메이커스페이스의 국제 네트워크가 된 팹랩(Fab Lab)이 지난해 서울에도 공작소를 열였다. 팹랩서울은 우주인으로 유명한 고산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타이드인스티튜트(이하 타이드)가 운영하고 있다.

타이드의 전략기획팀 허 제 팀장에 따르면 국내에서 메이커페어나 세미나에는 적게는 50여명 많게는 200여명 정도가 참석한다. 아직 취미로도 크게 활성화 되지 않은 상태다.

그래도 조금씩 창업에 관심을 가지는 메이커들도 생겨나고 있다.

타이드는 지난 3년간 3D프린터 활용 교육, 세미나, 강연 등을 주로 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메이커들의 창업을 도와주는 액셀러레이터로 역할을 확장했다.

허 팀장은 “타이드는 아이디어와 기술에 대해 컨설팅 해주고 정부 보조금 등과 연결해 시제품을 제작하고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는 일련의 과정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한 통신사와 메이커 5팀을 선발해 통신사에서 사업화 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만드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메이커활동이 취미를 넘어 창업으로 이어지는 데는 메이커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8개 프랜차이즈를 가지고 있는 메이커스페이스인 테크숍 CEO 마크 해치(Mark Hatch)는 최근 UAS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시간과 의지가 있다면 90일 안에 개인적 산업 혁명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90일 이내 회사를 세우고 제품을 론칭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공간과 플랫폼을 공유해 사용함으로써 제품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98%까지 줄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순히 파워풀한 툴과 공간에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한 공간 안에서 미래의 기업가들이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다.

기초를 배우기 위해 같이 수업을 듣고, 제품을 만들고 시장에 출시하는 일이 같은 공간에서 이뤄지면서 네트워크가 형성된다는 말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만 이 공간에서 생명을 살리고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 만들어 진다는 점에서 (메이커스페이스가)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진짜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 http://www.zdnet.co.kr/view/?no=2014080714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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