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기다리는 3D프린터 무료 체험장들 – 블로터닷넷

This post is last updated 195 days ago.

“3D프린터를 직접 볼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요?” 몇주전, 누군가 이렇게 물었다. “음… 글쎄요.”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3D프린터가 ‘제3의 산업혁명’이라며 호들갑 떨며 취재할 때는 언제고. 이런 간단한 질문에도 별로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생각해보니 3D프린터가 만드는 시장에만 관심 있었을 뿐 정작 독자의 마음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 물건이 실제로 동작하는 모습을 어디서 볼 수 있는지를 궁금해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곳에서 3D프린터를 만나볼 수 있다. 나라가 잘 가꾼 무료 체험시설도 많고, 적은 비용으로 쉽게 3D프린터를 쓸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주는 업체도 많다. 3D프린터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 중인데, 3D프린터를 구입하긴 어려운 이들이 이용하면 딱 좋다. 사업가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자녀 손을 잡고, 주말 나들이로 3D프린터를 구경해보면 어떨까. 복잡하고 어려운 3D프린터 기술은 아이들의 손에서 교육이 아니라 놀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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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상상실’, 전국에 3D프린터 90여대 운영 중

‘무한상상실’은 전국 각지에 마련돼 있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무한상상실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한다. 전국의 과학관이나 테크노파크 등 공공시설에 무한상상실이 마련돼 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구석구석 마련된 도서관이나 문화시설에도 무한상상실이 들어서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무한상상실은 거점형, 나머지는 소규모 무한상상실이라고 부른다. 거점형은 전국에서 13곳이 있다. 소규모 무한상상실은 29곳이 가동 중이다.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경기, 강원, 충남, 전북을 포함해 총 42곳에서 무한상상실이 운영 중이니 지방에 사는 이들도 3D프린터를 체험할 수 있다.

거점형 무한상상실에서는 3D프린터 체험 서비스를 모두 지원한다. 과천과학관과 인천대학교, 창원과학체험관 등이 대표적인 거점형 무한상상실이다. 소규모 무한상상실은 3D프린터를 마련해 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다. 방문하려는 지역의 가까운 무한상상실을 홈페이지에서 검색해 3D프린터가 구비돼 있는지 미리 전화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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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코끼리 공화국’이 운영 중인 무한상상실 3D프린터 체험장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올해 거점형 무한상상실 6곳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과 경기, 충북, 경북, 울산, 세종시 등이 포함돼 있다. 소규모 무한상상실도 17곳 더 도입할 계획이라고 하니, 전국에서 더 촘촘한 3D프린터 기술 네트워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기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문화기획실 과장은 “무한상상실이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메이커 운동’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무한상상실에서 운영 중인 3D프린터는 약 90여대다. 무한상상실 홈페이지에서 장비 예약 신청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다. 작품을 준비 중인 대학생이나 3D프린터에 관심 있는 아이와 학부모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4월 현재 무한상상실 홈페이지에서는 일시적으로 3D프린터 장비 예약을 할 수 없다. 곧 홈페이지를 개선해 전국 3D프린터 장비 예약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는 게 무한상상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무한상상실 홈페지이에 회원으로 가입한 다음 3D프린터를 보유한 무한상상실을 목록에서 골라 예약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그 전에는 지역 무한상상실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장비를 예약하면 된다.

 

과천과학관…평일도 북새통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과 바로 통하는 국립과천과학관의 무한상상실은 3D프린터 체험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는 시설 중 하나다. 서울의 거점형 무한상상실이기도 하다. 과천과학관은 원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지만, 무한상상실은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다. 장비 예약은 필수다.

과천과학관에서는 총 15대의 3D프린터를 운영 중이다. 고장과 보수를 위한 예비 장비를 제외하고, 하루 6대 이상의 3D프린터를 가동하고 있다. 지금은 플라스틱 소재 필라멘트를 원료로 활용하는 FDM 방식의 3D프린터가 대부분이다. 올해 안으로 좀 더 큰 물체를 출력할 수 있는 3D프린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평일과 주말 모두 3D프린터를 쓰려는 이들의 발길이 잦다는 게 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루 평균 약 50여명의 사용자가 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을 들락거린단다. 규모가 큰 서울의 거점형 무한상상실이라는 점. 지리적으로 근처 대학교와 가까워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는 점 덕분이다. 3D프린터로 작품을 준비하는 사용자와 대학에서 3D프린터 관련 수업을 듣는 이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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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천과학관이 운영 중인 ‘무한상상실’의 3D프린터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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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국립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3D프린터를 처음 보는 이들도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무한상상실에 상주하는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기초적인 활용법부터 실제 모델을 출력하는 과정까지 도와준다.

강수명 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는 “전문적으로 작품을 준비중인 이들과 단순히 3D프린터를 보기 위해 찾는 이들 모두 이용하고 있다”라며 “비율로 따지면, 대학생과 개발자가 절반이고, 나머지 절반이 3D프린터를 전혀 모르는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비롯한 청소년들도 과천과학관의 무한상상실에서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있다.

3D프린터 장비 예약은 과천과학관에 전화(02-509-6925)로 문의하면 된다. 현장을 방문해 회원으로 가입하면, ‘구글 캘린더’ 계정을 받을 수 있다. 캘린더를 공유받은 이후에는 캘린더에서 일정을 확인해 장비가 비어있는 시간을 골라 예약하면 된다.

3D프린터의 원리가 궁금하다고해서 굳이 써볼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이들은 과천과학관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된다. ‘뚝딱뚝딱 공작실’ 코너는 유리창으로 무한상상실과 연결돼 있다. 창 너머 무한상상실에서 3D프린터로 직접 작업하는 이들의 모습과 3D프린터가 동작하는 장면을 관람할 수 있다. 장비를 직접 활용하는 것이 부담인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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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세운상가의 ‘팹랩 서울’
 

목요일은 무료…종로 세운상가 ‘팹랩 서울’

무료 체험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면, 3D프린터를 유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업체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타이드 인스티튜트가 운영 중인 팹랩 서울이 대표적이다. 팹랩 서울은 종로 세운상가 5층 550호에 있다. 팹랩 서울에서는 1시간에 3천원만 내면, 3D프린터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직접 모델링한 3D프린터 출력 자료를 갖고 가면 된다. 3D 모델링 경험이 없는 이들은 팹랩 서울에 상주하는 직원이 저작권 문제 없는 오픈소스 3D모델을 활용해 출력을 지원해준다. 스타트업을 차린 사업가나 3D프린터의 매력에 푹 빠진 초등학생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팹랩 서울이 준비한 3D프린터는 주로 FDM 방식이다. 메이커봇과 울티메이커 등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개인용 장비가 주류다. FDM 방식의 3D프린터는 총 6대 준비돼 있다. 이밖에 빛으로 원료를 굳히는 DLP 방식의 3D프린터도 있다. 출력하려는 결과물에 따라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 따져볼 수 있어 좋다.

홈페이지 예약은 필수다. ‘장비예약’ 메뉴에서 방문하고자 하는 날짜와 시간, 이용 목적을 입력하면 된다. 매주 목요일은 예약 없이 방문해도 무료로 쓸 수 있다. 3D프린터의 원리가 궁금하거나 출력되는 과정을 직접 보고 싶은 이들이 잠시 둘러보기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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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자이지스트’
 

기초부터 전문가까지…합정동 ‘자이지스트’

합정동의 가정집을 수리해 사무실을 차린 자이지스트도 적은 3D프린터 체험 서비스를 지원한다. 프로그램은 3가지다. ’자유이용’과 ‘XCP(자이지스트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비기너스 데이’다. 자유이용은 3시간에 3만원이 기본이다. 3D프린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직접 3D로 모델링한 아이디어를 실제 물건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이들, 혹은 전문적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이들에게 적당하다. XCP는 장식용 글자나 인테리어 소품 등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력하는 실전 교육 과정이다. 출력 결과물이나 프로젝트에 따라 가격은 조금씩 다르다. 재료값이 다른 탓이다. 보통은 5만원 내외의 프로젝트가 마련돼 있다. 비기너스데이는 말 그대로 초보자를 위한 3D프린터 스터디 프로그램이다. 성인은 5만원, 중∙고∙대학생은 3만5천원이다.

자이지스트 홈페이지에서 ‘자이지스트 키친’ 메뉴를 선택하고, 프로그램을 고르면 된다. 날짜∙시간 예약과 결제까지 홈페이지에서 한 번에 할 수 있다.

원문 보기 : http://www.bloter.net/archives/22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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