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FO 이순주·타이드 황동호 “키르기스스탄 청년에 기업가정신 심어요”

`팹랩 비슈케크` 문열어

서울국제친선협회(SIFO·회장 이순주)가 타이드인스티튜트(대표 황동호)와 공동으로 키르기스스탄 현지 청년과 지역 주민의 취업과 창업을 돕는다. SIFO는 타이드인스티튜트와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이 2019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고등교육 분야 민관 협력사업에 최근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내 국립기술대에 팹랩(Fab Lab·메이커 제작 공간)을 설치하고 현지 청년과 지역 주민의 취업·창업을 돕는 것이 목표다. 기간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다.

팹랩은 공공도서관처럼 누구나 찾아와 디지털 제작장비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사물과 시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지털 제조업의 민주화로 불리고 있다. 이순주 회장은 국가 차원에서 인재 육성에 관심이 많은 키르기스스탄은 우리의 좋은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최우선 정책으로 인적 자원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교육시설이 낙후되고 부족합니다. 국내 일자리도 부족해 인재들이 연간 수십만 명씩 국외로 빠져나가고 있죠. 국가가 창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아이디어 발굴 지원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이 창업 지원 노하우가 있는 한국과 협력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죠.”

SIFO는 이번 사업을 위해 타이드인스티튜트와 손을 잡았다. 창업 문화 확산과 창업 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2011년 설립된 타이드인스티튜트는 2013년 국내 최초로 서울에 `팹랩 서울` 문을 열기도 했다. 황동호 대표는 “비슈케크 국립기술대에 내년 하반기 `팹랩 비슈케크` 문을 열 것”이라며 “키르기스스탄 내 첫 번째 팹랩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팹랩 비슈케크는 디지털 제조 교육을 통한 고등교육의 질적 향상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SIFO와 타이드인스티튜트는 팹랩 비슈케크를 통해 현지에 디지털 제조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현지 청년과 주민이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번 사업이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는 점도 역설했다.

“첫술에 배부르긴 어려울 겁니다. 이번에 시작하는 창업 교육이 3년간 잘 이어진다면 메이커 문화가 확산되고 창업이 활성화하겠죠. 키르기스스탄이 지리적으로 유럽의 관문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향후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적극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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